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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알프스 등반 큰 타격…몽블랑 주요 산장 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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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웹마스터 조회 225회 작성일 2022-08-15 17:52: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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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과 크레바스 위험 커지는데 초보자 몰리는 기현상


이번 여름처럼 유럽 알프스 등반이 큰 타격을 받은 경우는 드물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등반 환경이 크게 변했다. 시작은 7월 초 이탈리아 마르몰라다산에서 거대한 세락이 무너지며 1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어 7월 말 마터호른에서는 위험이 커지자 일부 구간에서 스위스·이탈리아 가이드들이 등반을 포기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몽블랑에서 낙석이 많은 구테산장까지 오르는 구간도 가이드를 고용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다가 8월 5일에는 아예 구테산장 등 주요 산장이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알프스산맥의 수많은 곳이 이상기후로 등반 위험요소가 급증했다. 이상고온과 가뭄이 계속되어 빙하에는 눈이 걷혔고 크레바스가 드러났다. 벽이 녹으면서 그간 얼어붙어 있던 돌들이 수시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는 여름인데,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스위스 기상청 7월 25일 알프스의 빙점 고도가 5184m까지 상승해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7월 20일 관측한 종전 기록 5117m보다 70m 이상 높은 수치다. 


구조 요청도 늘어났다. 스위스 산악지방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구조를 받은 사람은 3680명으로, 2020년보다 20퍼센트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가 그쳐가면서 산을 찾는 인구가 급증하여 많은 사람이 몰린 탓도 있다. 이중엔 초보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알프스 고산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 사망자도 많다. 여태껏 몽블랑에서 사망한 사람은 통틀어 1400명 정도다. 마터호른은 500명이다. 반면 에베레스트는 3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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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835m에 있는 구떼 산장 전경. 사진 포르투나티.


몽블랑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붐비던 테테루스산장, 구테산장이 폐쇄됐다. 테테루스산장~구테산장 사이에 있는 구간인 구테쿨와르에 낙석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장 폐쇄조치 전날 몽블랑이 있는 프랑스 도시 생제르베시에서는 등산객에게 위험부담 보증금 1만5000유로(약 2000만원)를 징수할 방침을 세웠다. 등산객 조난에 들어가는 평균 구조 비용(1만 유로)과 사망 시 장례비용(5000유로) 등을 산정해 보증금을 책정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실제로 적용되지는 못했지만, 세간의 이목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그런데 그다음 날 최소 79명이 등반에 나섰다면서, 장마르크 페유 시장은 “아무리 경고를 하고 돈을 많이 부과해도 가짜 산악인이 너무 많아 결국 포기한다”면서 이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에 나서는 이도 있었다면서 등반가들의 무책임한 준비 자세를 성토했다.


몽블랑 등반이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다. 두 번째로 사람이 많이 찾는 루트는 코스믹 산장을 통해 몽블랑 뒤타퀼, 몽모디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쓰리픽’ 루트는 빙하 위를 오래 걷는 코스로, 본격적인 등반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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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이 빈번히 발생해 죽음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구테 쿨와르. 사진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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